와선부臥仙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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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선계에 붙여 무협소설

쟁선계19권을 읽었다. 
한 역사의 종언을 보는 기분이다.
 그 오래전 젊은 날 시작했던 어떤 과업을 한 사람이 마침내 완성하는 일을 보는 일이라 마음에 울림이 적지 않다. 
쟁선계가 끝났구나. 
오호라 쟁선계가 대단원을 맞이하였구나.
마침내 그 대미를 보게되었구나. 
우리가 결국 이 걸작의 완성을 살아서 보게 되었구나. 


그리고 이 걸작을 볼 기회가 이제 다시는 없구나. 

20대에 방문했던 장소를 늙어 다시 간다해도 그 자리가 그 자리가 아닌 이유로 
나도 다시는 쟁선계를 새로 볼 기회가, 새 쟁선계를 볼 기회가 없구나. 

그 누가 아무리 근사한 탑을 지어도 
다시는 세상에 두 번째 에펠탑의 완공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쟁선계가 우리 앞에서 완성되고 또 끝이나서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이제 사라졌구나. 

미력하나마 작가의 이름을 걸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럽고 아쉽고, 
무협의 동도로서 안타깝고, 축하하고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한다. 

오호라 쟁선계가 완간되었다. 
19권 권수보다 많은 햇수를 기다려온 쟁선계가 완간되었다. 

마치 그 세월 동안 무림 위에 떠있던 태양이 
오늘에 이르러 초신성이 되어 
화려하게 빛나며 타오르듯이 끝이 났다. 


그 폭발이 끝이 아님은 
모든 초신성이 그렇듯이 
우리는 여전히 그 광휘를 
우주에서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쟁선계가 완간되었다.


세상이 모를지라도 
어떤 우주에서는 경천동지할 
우주적 사건이 기록되었노라.



덧글

  • 우기 2015/11/01 22:08 # 답글

    쟁선계가 드디어...

    이제 군림천하도 연재 재개되었고,

    작가님도 지치지 마시고 꼭 와선별부 완결까지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 허안 2015/11/02 11:40 #

    감사합니다. 연재 원고를 어서 올려야 하느데 항상 죄짐을 달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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